(요 17:17)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영광된 삶을 살기 위하여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며 기도하며 교회를 섬긴다. 성도들은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길이고 영광된 길로 가는 길이라 믿는다.

근래에 들어 나는 부쩍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영광된 삶을 사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즈음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그만큼 살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영광이란 단어는 내게서 거리가 먼 단어임에는 틀림없다. 세상의 영광도 받기에 감당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온 내게 하늘로부터 오는 영광이라니 가당치 않다. 그러함에도 나는 영광된 삶을 살기를 힘쓴다.

성경은 영광에 대하여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8:17) 기록하였다. 이 말씀을 따르면 영광은 성도에게 주신 약속이다.

요한복음 17장에는 제자들이 받게될 영광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되었다. 바로 겟세마네 기도의 주제이기도 하다. 서두에서 예수님은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해달라고 간구하시며 예수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영생에 대하여 정의하셨다. 따라서 영생은 영광에 이르는 첫 번째 테마이다.

여기서 관건은 이 영광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에 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창세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서 나를 영화롭게 하여 달라고 하셨다. 따라서 아버지의 영광은 이 땅에서 주어진 일을 다했을 때에 얻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흥미롭게도 주님은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 온데 내가 저희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요17:10)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아직 행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주님은 이미 말씀과의 관계에 대하여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저희에게 주었고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으며, 저희는 말씀들이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을 알았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다’(요17:6-8) 말씀하셨다.

계속하여 주님은 ‘저희는 세상에 있고 나는 아버지께 가오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여 우리와 같이 하나가 되게 하소서’(요17:11) 간구하셨다.

이는 곧 이 땅에 남아 있어야 할 제자들이 세상의 악에 빠지지 않도록 거룩함을 요청하신 것이다(요17:15) 이것이 영광에 이르는 두 번째 테마이다.

그러면 이 땅에 있는 우리가 어떻게 악에 빠지지 않으며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를 이룬 것같이 하나를 이룰 수 있을까? 이에 예수님은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간구하셨다. 그러나 악에 물든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세상의 영들은 사람을 유혹하고 사람들은 죄에 익숙하여 있고 자기 사랑에 굶주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요 17:23) 간구하셨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사람들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세 번째 테마인 것이다. (이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