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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03. 2013. 5. 24(금)
“예수는 유대인의 왕인가?“
(요 19: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요한복음 18장과 19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잡히심과 고난 받으심과 죽으심에 대한 역사적 증거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발견해야 할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한 역사적인 증거가 아니라 예수의 실체에 대한 성경적 정의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달리심과 죽으심은 당대뿐이 아니라 세기의 이슈이다. 유대인의 왕이라 칭하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못박아 죽인 전무후무한 희대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어휘에 대한 유래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유대라는 어원은 야곱과 레아의 아들 유다에서 비롯된 유다지파에서 유래되어 후일 다윗왕이 천년왕국의 기틀을 이루면서 유다왕국이란 공식명칭이 생겨났다.
유다왕국의 영광은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 소망이 되어 유대의 멸망 속에서도 민족적 정기가 되었다. 그러나 유다왕국의 영광은 다윗왕의 후광 때문이 아니라 예언자들을 통해 게시된 계시된 다윗의 후손 곧 메시야에 대한 천년왕국에 있었다.
하나님은 다윗왕에게 그의 왕국과 보좌가 후손을 통해 영원히 보존 될 것을 약속하셨다(삼하7:1-17). 이는 다윗언약으로 불리어 유대인들에게 천년왕국을 세울 다윗의 후손 곧 메시야를 대망하는 민족적 계시가 되었다.
천녕왕국에 대한 유대인의 소망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바벨론왕국, 헬라왕국, 그리고 로마왕국에 이르는 수천년의 치욕의 역사 속에서 더욱 견고해졌다. 그들의 꿈은 오직 메시야 곧 유대인의 왕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 시점에서 유대 총독 빌라도의 가장 큰 번민은 자기 앞에 잡혀 온 나사렛 예수가 과연 유대인의 왕이냐에 있다. 천년왕국을 세울 대망의 메시야를 고대하던 유대인들에 의해 종교적 이단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달라고 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의 답변은 빌라도의 관심과 번민을 해결해 주지 못했다. 예수님은 그에게 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진리에 속한 나라라고 답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예수께서 유대인의 왕이라 답하였다면 그는 당연히 십자가에 못박혀야 한다. 이스라엘은 로마에 속국으로 황제 가이사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총독 빌라도는 예수를 못박은 십자가 팻말에 히브리어와 로마와 헬라 말로 ‘유대인의 왕’라 쓰게 하여 예수가 유대인의 왕임을 공식화 하였다. 이로서 유대인의 왕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오늘날 우리는 과연 유대인의 왕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야 헸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더 이상 유대인의 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유대왕국은 멸망했고 이미 성경은 다윗의 보좌를 이을 자가 없을 것이라 예언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미 예레미야를 통하여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기록하라 이는 그 자손 중 형통하여 다윗의 위에 앉아 유다를 다스릴 사람이 다시는 없을 것임이니라(렘22:30) 기록하였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유대의 왕으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대속하신 것이다. 아멘 (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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