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속에 숨어 있는 엘리야에게 “너는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 하고 하나님은 물으셨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하신다. 엘리야는 어데 있었는가? 그는 굴속에 숨어 있었다.  두려움 때문에 그 곳으로 도망했던 것이다.

   엘리야는 누구나 하는대로 환경과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엘리야가 한 일을 보라. 그는 얼마나 큰 일을 했던가. 그는 하나님을 위해서 큰 일을 하지 않았던가? 그의 말 한 마디에 3년간 기근이 있었고, 그가 기도하니 불이 하늘에서 내려왔고, 그가 또 기도하니 비가 다시 내렸다. 이랬던 엘리야가 지금은 굴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두려움 때문에 굴속에 숨어 있지 않은가? 큰 일을 했던 엘리야에게는 매우 비극적인 일이었다. 하나님 보시기에 엘리야에게는 이것이 필요했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는 왜 두려워하고 낙담하고 좌절하고 패배했을까?

   엘리야가 숨었던 굴에 가까이 가서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의 행하셨던 일을 되돌아보며 다시 도전을 받고, 하나님은 나의 피난처이며, 나의 요새라고 다시 도전을 받고 있는가?

   슬프게도 엘리야의 모습은 이렇지 않았다. 그에게는 자기(self)와 자기의 문제밖에는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자기와 자기의 문제만을 보고 있으면 있을수록 두려움과 좌절은 더욱 커만 갔다. 얼마 전만 해도 자기의 크신 하나님의 능력만 믿고 자신 만만하게 온 세상에게 도전을 했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은 자기만 바라보고 자기의 능력만 바라보다가 한 악한 여인의 진노가 두려워 자기 연민속에 죽기를 소원하면서 굴속에 숨어 있지 않은가? 이 얼마나 큰 변화인가?

   우리는 엘리야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도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능력”이 더욱 중요함을 배운다. 문제는 내안에서 혹은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역사 하시느냐이다.  엘리야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으나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크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었다.

   문제만을 바라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해답이 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엘리야와 같이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굴속으로 도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우리 앞의 일이 힘들고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해답이 없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어떤 문제라도 하나님에게는 큰 것이 없다. 어떤 문제를 당해도 그것을 직면하고 다루도록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는 계시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