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4:48)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기도의 가장 근본적인 형태는 경배이다. 경배는 하나님을 깨달아 알게 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의식적이고 감정적 산물이다.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닫게 될 때 자연스럽게 내 심령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경배를 하나님께 드리게 된다.
우리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작은 미물인 파리나 모기들을 보면서 그것들이 어떻게 중력을 무시하고 공중을 날아다니며 천장 위에 거꾸로 매달려 있을 수 있는지 감탄하여 “하나님 당신은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십니다“라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향한 경배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시며 그분께서 하신 일들이 깨달아질 때 가슴 속에서 탄성이 솟아 나오게 된다.
누구라도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인식하게 되면 그 앞에 두려움과 경외함으로 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께 은혜받을 만한 어떤 가치가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내게 행하신 은혜를 깨달게 될 때,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와 찬양이 저절로 우러나오게 된다. 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하나님과의 영적교제이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하여 우리에게 그의 존재하심과 위대하심을 깨닫게 하신다. 폭풍과 번개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되며, 또한 장미꽃에서 그의 사랑의 향기를 맡으며 풀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소리에서도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는다.. 이처럼 하나님은 모든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우리로 그에 대한 반응을 갖게 한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실 때, 우리는 다만 압도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여“오오! 하나님 당신은 정말 너무 좋으신 분이십니다!”감탄할 뿐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가 깨달아 질 때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주를 경배하고 그분과 영적인 교제를 갖게 된다.
두 번째 기도의 형태는 간구다. 이는 아주 작은 소원일수도 있지만, 간구는 나의 개인적인 필요를 하나님께 내어놓고 도와달라고 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주의 인도하심과 그의 능력을 달라고 부르짖는다.
어떤 사람들은 개인의 간구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님께 나의 절실한 필요를 간구할 수 없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는 의미가 희석될 것이다. 우리가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는 우리의 간절한 마음의 소망을 들으시는 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경배하여야 하고 아직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는 우리 이웃을 위해 간구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필요에 대해서도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의 필요한 것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남을 위한 나의 기도는 위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일생생활에 필요한 것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성경 말씀에도, "수고하고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디모데후서 2:6)고 기록되었다. 이 말씀은 당신이 갖고 있으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능력과 권세를 내가 먼저 체험하고 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의 필요한 것을 구하여야 한다.
기도의 세 번째 형태는 중보기도이다. 이는 다른 기도와 달리 노동에 속하는 기도이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기도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경배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아름다운 영적교제다.. 또한 자신을 위한 간구 역시 노동은 아니다. 자신의 필요에 관심을 집중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는 작정하고 애를 써야만 한다.
때때로 우리는 중보기도를 위해 자신의 지혜를 초월하여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는 시간과 몸과 마음을 다 주께 맡기고 결사적인 기도를 하여야 한다. 이처럼 남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열정적이고 결사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중보기도 속에는 영적전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요나)
